"평래옥"  평양에서 온집이란 뜻이다.  넘 심플한 작명?  ㅋㅋ

 

을지로 백병원 사거리 신한은행 맞은편에 있다. 

 

어제 저녁 실적보고와 장기계획 보고 문제로 신나게 두들겨 맞은 옆 팀장들을 위로 하느라 쐬주 한잔 했더니

 

해장은 해야겠는데 ...  겉으로 티는 안나지만 역시 같은 스트레스로 잇몸이 붓고 헐고 한 상황이라 마땅히

 

먹을것도 없고 걍 건너 뛸까 하다가 오즈동의 "까칠E" 님께서 강력 추천을 해주신것도 있고  거리도 가까운지라

 

일단 택시 잡아타고 넘었갔다. 

 

 

 

 

  헐 역시나 밥때라 줄을 서있네요~   그 대열애 합류하여 10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호명 받아 들어가니

 

특이하게 일본라멘집 처럼 1인용 좌석이 있다....대박~~   창쪽으로 길게 

 

합석하면 아무래도 사진찍기도 그렇고 먹는것도 편하진 않고 오히려 이게 나은것 같다. 

 

일단 과감하게 물냉과 제육을 시켜버리고! 

 

아줌씨가 바쁜지 육수도 안주고 후딱 제육을 가져온다. 

 

 

 

일단 저기서 김치랑 마늘이랑 먹지 않는 반찬들은 반납하고! 

 

제육을 일단 한점 시도를 해본다  (옆자리 아찌 디게 부러운듯 쳐다 보는데 같이 드시죠 할뻔 했다는.....ㅋㅋ)

 

 

 

아~~ 좋아좋아~~ 적당히 두툼하고 비계와 살의 비율도 좋고 (사실 을지면옥은 비계 함량이 많아서리 거시기 했는데)

 

찬 제육은 아니고 살짝 식은 제육이다.  양은 사실 둘이 가서 쐬주한잔 기울일수 있는 양인데  혼자 다 먹었다.

 

위대한 비오는날!!!!  

 

사실 제육이 어떻게 보면 간단한 요리다.  걍 고기 좋으면 되고 냄새만 제거하면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고 냄새 제거 하는것도 다 각자 가계들의 Know How고  특히 어느정도로 삶아 낼것인가가

 

입맛을 확 다르게 느끼게 한다.  좀많이 삶아 물렁컹 하면 부드럽긴 하지만 미감은 사실 떨어지고

 

덜 삶으면 저작감이 쎄서 먹을때 부담이 간다   적당히 저작감도 즐기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경도로  서빙하는게

 

가장 잘 된 제육이라고 본다.

 

어?  옆에 보니 다른집에 없는 녀석이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바로 이집의 숨은 일꾼?  닭무침이다. 

 

"까칠E"님이 이거 하나에 쐬주 먹을수 있다고 한 ..... 두병 먹을수 있는 양이 반찬으로 나온다. OK~~~  

 

 

 

 

하지만 제육도 있고 냉면도 먹어야 하는지라 닭껍질 몇점과 살 한점으로 시식 중단 , 맛은 있다. 

 

어느덧 냉면이 나오고 다시 자리 배치를 하고

 

 

 

참.... 혼자 먹으면서 잘도 해놓고 먹는다 ㅋㅋ    일단 냉면의 비주얼은 언듯 우래옥, 봉피양 쪽인가?  생각할수 있는

 

비주얼이다.  냉면에 저 얼갈이,  사실 냉면 먹을때 냉면에 들어있는 꾸미만 가지고 충분히 먹는지라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다.   육수를 그릇채 들고 입에 가득 머금고 부실한 나의 이빨 사이로 조류를 만들며

 

조금씩 삼켜보니  우래옥, 봉피양쪽은 아니다.   육향도 나쁘지 않고 동치미도 살짝 느껴지는데 

 

다소곳한 새색시 같다.   육감적 매력을 뽐내면서 섹시하게 다가 오는것도 아니고 터프하게 강한 여성도 아니고

 

순등이도 아니지만 알거 다 알고 내색하지 않는 깔끔한 새댁......  살짝 서판교의 "능라"가 떠 올랐다.  

 

면은 적당한 굵기에 잘끊어지는 메밀면의 특성을 그대로 느끼기 해줬는데  

 

최상의 조합 제육과 같이 먹어보면 ~

 

 

 

 

좋다~~  이 조합이 어느집을 가도 사실 젤로 좋다~~ 

 

결국은 사리를 하나 더 시켰......ㅋㅋ     근데  좀 당황했던게 처음 나왔던 냉면의 사리랑  추가 사리의 색깔이

 

틀렸다.  잉?  뭥미?   추가 사리가 딱 적당히 삶아진 사리의 저작감.....ㅠㅠ;;

 

첨껀 이미 퍼지기 시작한 사리였다는거..... 품질 관리가 조금 신경 쓰였다.  

 

원래 이집은 초계탕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여름철 초계탕은 안먹어 본사람은 모를겠지만

 

정말 맛있다.  조금 과하게 달콤 새콤한게 있긴 한데 더워를 이겨 낼수 있도록 해주는 보양식이다.   

 

초계탕의 명성만큼은 안되지만 괜챦은 평양냉면의 맛을 보여주고 있고  스타일은  우래옥계열과 의정부계열의

 

중간정도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역시나 아직은 우래옥계열에 맘이 기울어져 있지만 

 

이건 개인의 호불호 인것이지 평가의 잣대는 아니니~~   자기 스타일에 맛는 맛이 최고인거~~~

 

아......글쓰다보니 또 땡긴다.  마눌몰래 슬쩍 신월 봉피양 가서 한그릇 또 하고 와야겠다.....ㅋㅋ

 

끝으로 강추 해주신 오즈동의 "까칠E"님께  감사의 말씀을~~~

 

 

 

Posted by tomo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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