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을 쫄다구들도 다 돈벌러 나가고 없고 저만 올해 실적과 16년도까지 재무보고 자료 만드느라 회사에

 

있다보니 혼자 먹기도 그렇고 해서 가을을 재촉하는 비를 뚫고 을지로 3가 까지 달려갑니다. 

 

여기는 평양냉면의 양대 큰 물줄기로 평가 받고 있는 "의정부 계열" 평냉집 중 하나 이고  많은 팬들을

 

이끌고 있는 집이지요  

 

  의정부 평양면옥을 아버지가 하시고  따님들이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정부 계열의 특징은 고추가루 지요  떡~  하니 냉면에 고추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을지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와 허름한 윗쪽으로 보면 허름한 간판이 보이고 여기 골목으로 들어가심 됩니다.

 

 

 

잘 안보면 안보일수도 있는 역사 돋는 간판!

 

 

 

짧지만 좁은 골목으로 들어 가면 안쪽에 가계가 보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그 유명한 자리번호표와  나름의 트레이드 마크인 두꺼운잔의 면수가 제공 됩니다.  

 

 

 

 

을지면옥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주로 주문 하는 메뉴 "물냉면" 과  "제육 작은것"을 주문 합니다.  

 

 

 

 

혼자 먹기 적당한 양으로 나오는 제육은 식혀 나옵니다.  삼겹살 제육이고 껍질이 쫀득~~ 합니다.  비계는 조금

 

부담이 있습니다만 새우젓과  뒤에 나오는 냉면과 같이 먹으면 맛나고 쐬주까지 있슴 최고지요 

 

낮에 근무중인지라 술은 못하고 ..... 냉면을 기다리면서 제육을 먼저 먹어 줍니다.

 

 

 

 

맛나 보이지요?   쐬주 없이 먹으면 저 두꺼운 비계가 부담을 줍니다.  ㅋㅋ 

 

아~  냉면이 나옵니다.  

 

 

 

탁!  뿌려진 고추가루가 아빠의 딸임을 증명합니다.  삶은 달걀 반쪽과 편육1장이 있고 파송송~~~  

 

항상 하는 절차지만 육수부터 먹습니다. 

 

네~  투명합니다.  조금 짠맛이 있는 맹숭~~  이거에 환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면은 메밀면임에도 가늘게 나옵니다.   물론 보통 함흥냉면이라고 부르시는 농마국수 ,  고구마전분면보다는

 

굵지만 가늘어요....ㅠㅠ;; 

 

첨에는 얼음물에 씻어 나온지라 첫입에는 이빨로 끊기 불편한데 금방 뚝뚝 끊깁니다.  

 

우래옥 계열의 진한 육수맛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좀 많이 아쉬움을 주는 육수와 면입니다. 

 

그래도 제육이랑 싸서 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면이 얇아 빨리 퍼져서 사리는 하나 거의 다 먹을 무렵

 

시키시는게 좋습니다.  

 

한그릇하고  추가 사리해서 겨자 식초 넣어 먹다 보니 ....어?  이거 예전에 많이 먹던 맛인데? 

 

가만 생각해보니 어린시절 집에서 해먹던 삼양냉면 (이거 아시는분은 연식있슴)

 

 .... 겨자오일 스프가 있는 인스턴트 그 냉면 맛이랑 비슷하군요 ㅋㅋ

 

 

 

 

남포면옥만 빼고 이제 이름 있는곳은 다 돌았네요~~~

 

가만 보면 저는 우래옥 계열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육수나 면발이나 

 

제가 원하는 최고의 조합은 우래옥 육수+ 봉피양 면발 인것 같습니다.   

 

의정부계열은 저와 맞지 않네요  의정부면옥도 ,필동도, 을지도  땡기질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식도락가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쪽이니 나름 내공이 있는 곳이라 봐야겠지요   

 

제가 북쪽에 살았거나 그 시절 사람이 아니라 어느쪽이 원래 맛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두쪽다 옛날맛이 아니거나 아님 양쪽다 옛날부터 존재했던 맛이거나  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을지면옥 >

 


 

 

 

Posted by tomo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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