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 간만에 지인들과 신나게 마시고 놀고 숙면을 좀 취하나 했다가
마눌차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늦잠도 못자고 마눌 직장까지 가서 긴급출동 부르고 신발 4짝 다
새걸로 갈아신고 주차장에 무사히 다시 넣어 주고 나니 배가 고파 주변에 뭐 먹을것 없나 둘려봤는데
건너편에 "평양냉면" 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보통 동네에 평양냉면 이라고 간판이 있어도 무시하고 지나갔지요
이미 알만한 곳은 다 아는지라 ...
제 기억엔 이곳이 원래 "신선설농탕" 이였다가 신선설농탕 갑질 파문 이후 직영으로 바꾼다고 난리치면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한 모양이였고 "신촌면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남북화해 무드에 다시 이름을
평양면옥으로 바꾼것 같습니다.
신촌면옥으로 이름을 바꿀때 주방장을 우래옥과 고박사냉면에서 있었던 양반을 영입 했다고 하더군요
일단 입구에서 보니 평냉 1만냥 ..... 뭐 비싼 목동5단지 중심가니 봐줄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니 들어가 보기로!!!
면가루는 아세아식품껄 사용하는 모양이네요 신촌면옥 시절엔 동성제분껄 쓴다고 들었는데
바꿨나 보네요 동성제분은 용인, 아세아식품은 부산김해
이유가 있어서 바꿨겠지요 암튼~~ 상관없고

자리에 앉으니 냉수를 가져다 줍니다.
평냉전문점 이라면 냉수는 .....아니죠 육수나 면수를 가져오셔야징
따뜻한 면수를 달라고 해서 면수를 받았습니다.
아주~ 구수하니 누릉지국물 같은 맛이 나에요 좀 기존 맛보던 면수들 보다
단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


카운터에 붙어 있는 원산지 표시를 보니 비쌀수 밖에 없는 가격이네요


항상 그랬듯이 냉면 곱~ 을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기...사리 추가는 5천원인데 괜챦으시겠어요?"
헐.....냉면 11,000원에 사리추가 5천원이라 입지나 재료를 감안해도 쎈가격이네요
일단 지른거 먹기로
나왔습니다. 평냉이!!!

저는 육수 탁해지는게 싫어서 삶은 달걀 보다 지단을 선호하는 편인데
지단으로 나와서 좋았고 꾸리로 올라가 있는 수육은 상태가 아주~ 좋네요
그리고 익숙한 얼갈이 ㅋㅋ 먹기 전에 벌써 어떤 맛일지 느낌이 옵니다.
면은 국수중면 굵기 입니다.
육수를 먼저 맛을 보니 우래옥에서 봉피양으로 넘어가는 중간맛 이랄까
고기육수 맛이 강한 우래옥보다는 얇고
봉피양보다는 약간 둔탁한듯 한데
뭐가 살짝 빠진 느낌이 듭니다.
면은 좋네요~ 우래옥면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꾸미로 올라가는 고기는 상당히 괜챦네요 질이 좋은것 같습니다.
이 질좋은 수육으로 면을 감싸서 먹는 맛이~~


음야~~~ 좋네요


곱빼기 따윈 순삭이죠 !!!!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 수준이긴 하나 마치 제인점화된 평냉맛입니다.
맛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주방장이 우래옥과 고박사 출신이니 어쩔수 없이 우래옥에
봉피양에(봉피양 본류가 우래옥이니) 고박사 까지 섞일수 밖에 없었다고 할수 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내요
가격도 저 가격이면 그냥 우래옥이나 봉피양을 가지 여기 올 이유는 없지요
봉피양이 특히 이곳 저곳 점포를 늘리고 하다 보니 아무래도 주방장들도 많게 되고
그러다가 좀 몸값 올라간 주방장들이 이곳 저곳 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
원조 우래옥계열들 평냉집들이 늘어 난것 같습니다.
심지어 고깃집에서도 우래옥/봉피양 비슷한 평냉을 내어 놓아 깜짝 놀라 물어 보면
그쪽 출신 주방장 데리고 왔다고 ........
평냉집이 많아 지는것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우래옥 계열이 많아 지는것도 좋겠지만
평냉을 사랑하는 입장에선 같은 맛으로 가는건 아니올시다로 생각이 듭니다.
이런맛 저런맛 나름의 개성이 있는 맛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뭐.... 지금 세상에 가문의 손맛, 어머님의 고집스런맛 이런거 까지 기대하는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맛이 존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어머니 숫자만큼 다른 입맛이 존재한다는 말도 있는데
첨엔 익숙하지 않아 놀라기도 하고 , 다시 맛보고 뭔가를 느끼기도 하고
이런 개성있는 다른맛들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에고~ 이집도 아쉬울때나 오게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tomo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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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냉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나름 매니아들 이지만 이중에서도 워낙 호불호 들이 강해서 파별도 강하다.

 

그중에서 내가 젤로 좋아하는 건  바로 "봉피양"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우래옥 계열이라고 해야겠지만.....

 

봉피양은 갈비로 유명한 벽제갈비의 세컨드 브랜드 이다.  벽제갈비는 ㅎㄷㄷ 한 가격으로도 유명한데

 

한우갈비 1인분에 7만원(2013.10 기준)  사실 이돈이면 벽제갈비 본점이 있는곳에서 멀지 않은 한우집

 

한아람 가면 좋은 고기 2인분이다.  한우 먹을꺼면 한아람 가는게 낫다. 

 

근데 어떻게 고깃집이 평냉의 강자가 되었을까?   간단한 이유....  우래옥 평냉 기술자를 스카웃 해온것이다. ㅋㅋ

 

그래서 우래옥과 매우 유사하다.  육수로만 따지자면 우래옥이 조금더 우세지만 면은  개인적으로는

 

봉피양면이 더 맘에 든다.  그래서 최고의 평냉이라면 우래옥 육수에 봉피양면을 하면 !!!!!

 

어쨌든 봉피양도 벽제갈비 닮아 가격 쎄다.  돼지갈비 2.4만원이니......  하지만 냉면으로 보면

 

아쉽긴 하나 맛과 정성에 비하면 인정할만 하다.  

 

 냉면은 아주 정성스럽게 놋쇠 그릇에 담겨 나온다.

 

 

 

고운 새색시 머리튼것 처럼 단정하고 이쁘게 담겨 나온다.  역시 이쁜게 먹기 좋고 맛있어~~~

 

무절임과 얼갈이가 얹어져 있고 배한조각 편육 한조각이 꾸미로 올라온다.  고기 한조각은 쫌 서운하긴 하다.  

 

육수를 먼저 들이키면 시원 하면서도 입안에 기분 좋게 맴도는 진한 육수.....최고다! 

 

면도 적당한 굵기를 가지고  순면은 아니나 저작감도 있고 적당히 괜챦다.  육수에 휘~휘~  잘 말아 먹어야 맛있다.  

 

주로 본점보다 집에서 가까운 신월점을 가는데  살짝 살짝 품질이 편차가 있긴 하다  뭐... 다른집 보다는 적기는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조금 맛이 틀리다.   

 

 거의 가게 되면 한그릇 먹고 오는 일은 없다. 

 

 항상 사리추가!     이러면 1.7만원  ㅠㅠ;;

 

 

 

이 두그릇을 비우고 나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계산을 하고 돌아서 나오면서도 입안에 남아 맴도는 육향은 

 

너무 너무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아는 지인과 함께 본점에서 좀 다양한 나머지 것들도 먹어 봤다.

 

 

 

 

1인분 2.4만냥 짜리 돼지 갈비 .... 서빙하시는 분이 옆에서 소갈비 서빙 하듯 잘라주고 구워준다. 

 

1만원짜리 목살붙인 돼지갈비가 아니라 돼지갈비 그 자체고 양념도 잘되어 있어서 맛나긴 하다.  하지만 가격은 ...쫌 

 

그리고 주문해본  제육(수육)  ..... 정말 아니였다. 

 

 

 

 

계속 따뜻하게 데워지도록 그릇이 되어 있는데.... 사진을 보시면 딱 감이 오시겠지만  별루다....... 

 

고기도 수입산인듯 티가 팍!  

 

담번엔  어복쟁반을 주문해봤다.

 

 

 

쫌 ...부실한 느낌이....   풍성한 맛이 없다.   수육 다음으로 안좋은 점수 주고 싶은.....

 

 

딱 냉면만 먹는게 젤로 좋은것 같다.   다른곳들 처럼 제육이 있었슴 더 좋았겠는데  고기를 같이 하다 보니

맛난 제육이 없는게 젤로 섭섭한 집이다.

 

하지만 냉면은 맛있으니  버릴수 없는~~~

 

이 단아하고도 맛나는 냉면을 어찌 배반 하리오

 

 

 

 

 

 

 

 

 

Posted by tomo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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